사랑하는 내 동생 별이 mm

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내가 힘들까봐 가족들 모두 나에게 그저께까지 별이 얘길 하지 않고 있었다. 엄마 아빠가 우리 집에 해곰이 보러 잠깐 온 날, 그때서야 엄마가 얘기를 해줬는데... 마음의 준비를 여지껏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막상 그렇지가 못했다. 별이랑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낸 엄마만큼 슬펐겠냐만은... 그 와중에 해곰이는 먹겠다고 울고, 수유쿠션 위에 애를 올려두고 눈물이 애기 얼굴에 떨어질까봐 휴지 한웅큼에 얼굴을 파묻고 있어야 했다. 힘들어하는 엄마 앞에서 그런 모습 보이지 않았어야 했는데. 엄마가 나보다 백배 천배 더 힘들텐데. 

별이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떠났는지, 떠나면서 아파하지는 않았는지, 어디에 묻어줬는지 엄마에게 물으니 엄마랑 같이 있을 때 편안하게 자면서 잘 갔다고, 엄마 고향에 묻어주고 왔다고 해서 그것만 계속 생각했다. 8월 9일에 엄마가 별이 사진 마지막으로 보여줬었는데. 그때만 해도 해곰이 조금 더 크면 별이한테 보여주러 가려고 했는데. 눈이 많이 맑아졌다고, 이제 애기처럼 엄마한테 안겨있으려고만 한다고 그랬는데. 

배고파서 우는 해곰이 앞에서 별이를 제대로 추모할 여유가 없다는게 너무 서글펐다. 애기 앞에서 슬픈 기운을 오랫동안 전해서는 안되었고, 내가 탈진해버리면 해곰이를 돌볼 수가 없으니까. 별이야, 미안해. 우리 별이, 사랑 많이 받고 오래오래 같이 살았으니까. 너무 아프면서 가지 않았으니까, 다행이야. 내 동생 별이. 언니가 많이 사랑해. 너무 오래 슬퍼하지 않을게. 별이랑 같이 즐거웠던 기억,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만 할게. 자주자주 별이를 생각할게. 



덧글

  • 2016/08/19 13:3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8/19 15:3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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