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주 6일, 양수과소증 진단 해곰이

막달검사를 받고 왔다.
병원 갈 때마다 항상 별 일 없었으니까 이번에도 별 걱정 없이 다녀왔는데… 임당 확정 받았을 때야 뭐 먹고 싶은 거 못 먹고, 매일 채혈해야 한다는 게 스트레스였지만, 오늘은 정말 멘붕이었다. 양수량이 많이 부족해서 이번 주에라도 당장 애기를 낳아야 할 수도 있다고. 3주 전 검사 받을 때만해도 양수량도 정상, 해곰이 크기도 정상이었는데. 해곰이 몸무게는 300g 밖에 늘지 않아 이제 겨우 2.1kg다. 아기 몸무게는 그렇다치고 양수량이 적은 게 이렇게 심각한 건줄 몰랐다. 이번 주 목요일 오전에 다시 한 번 양수량과 아기 몸무게를 보고 오늘과 다를 바 없으면 바로 유도분만 날짜를 잡자고 하셨다.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중엔 출산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야말로 멘붕 상태가 나아져서 딱 2주만 더 버티고 37주 쯤에 출산할 수 있으면 좋겠다. 
뭐가 문제였을까? 움직임이 많거나 적게 먹거나 스트레스가 크거나 하면 임신 후기에 양수량이 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임당 관리하는 산모치고 나는 군것질도 많이 하고 많이 먹는 편이었는데 ㅠㅠ 최근 들어서는 비오고 더워서 많이 움직이지도 않았고 여름 무더위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걸까? 요즘 잘 때 너무 더워서 땀을 한 바가지씩 흘리며 자긴 한다. 내가 유독 더위를 많이 타는 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그냥 덥다)
목요일 검사 전 3일 동안 최선을 다해 물도 마시고, 고기도 먹고, 과일도 챙겨 먹고, 큰 걱정 안하고 푹 쉬려고 한다. 조금이라도 해곰이 몸무게가 늘었으면 좋겠다. 양수야 크게 늘지 않을 수 있지만 애기 몸무게라도 늘면 출산할 때 해곰이가 더 힘낼 수 있으니까 자궁 안이 낑겨서 더 힘드려나? ㅠㅠ 유도분만도, 유도분만 실패로 인한 제왕절개도 다 무섭지만 일단 해곰이가 건강하게 잘 태어나는 게 최선이다. 그저께 마지막으로 친정집 가서 엄마랑 얘기할 때만 해도 출산의 고통이 너무너무 무섭다고 징징대고 왔는데, 애기가 위험하다고 하니까 없던 용기가 막 생긴다. 나 아픈거야 뭐. 견딜 수 있다. 힘내 해곰아! 튼튼하게 잘 견뎌줘. 


덧글

  • 2016/07/11 18:1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7/20 17:5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영악한 허스키 2016/07/12 11:12 #

    저도 임당이라 ㅠㅠ 아가 낳을때까지의 힘든 과정들 잘 알고 있어요 ㅠㅠㅠ 그런데 아가 40주 다 채워 나왓는데도 호흡에 약간 문제가 있었어요ㅠㅠㅠ 임당산모 아기들의 문제인 폐성숙이 덜 되었을 수도 있었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ㅠㅠ 모쪼록 아기 몸무게도 늘고 꽉 채워서 낳길 기도할께요 물 많이 드셔야 해요 ㅠ
  • 해강 2016/07/20 18:00 #

    폐성숙 문제도 있군요 ㅠㅠ 다행히 애기 몸무게랑 양수량이 조금씩 늘어서 좀 더 지켜보기로 했어요! 임당관리하느라 과일을 거의 안먹었는데 이젠 그냥 먹고싶은만큼 먹어요... ㅎㅎㅎ식후텀만 잘 지켜서요. 덧글이 힘이 많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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