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쿡에서 날아온 정유경 오랜만에 만난 날.
배고프다 그래서 근처 런던티로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무려 나를 만난다고 평소에 신지도 않는 킬힐을 신고 온 유교니!!
근데 만난지 3분만에 플랫으로 갈아신음.ㅋ


얼굴 좀 보여 달라....
심사숙고하며 메뉴를 고르고 있음.

메뉴는 이렇숨당. 다소 건방진 가격이라 할 수 있다. 오믈렛 너 따위.... 이이잉???

이건 내가 시킨 크렌베리 쥬스. 집에서 밥을 먹고 와서 음료만 시키려니까
직원이 '징챠 그것만 시키실테냐 고갱님아???'라는 뉘앙스로 말을 해서
정유교니는 잔뜩 쫄아서 "한 사람당 하나씩 꼭 시켜야되는거예여..???"
라며 호갱님의 패기를 보여주었다. 자랑스럽다, 친구.
근데 알고 보니 직원의 의도는 그런게 아니었고 뉘앙스가 애매해서 그렇게 들렸음.
"어머 아니에여 고갱님~~당연히 하나만 시키셔도 되져."라고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엥??

핫~핫~ 핑쿠핑쿠. 네일과 깔맞춤샷 되겠음당.

이 집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어니언 스프 오믈렛.
난 안 먹어봐서 모르겠는데 유교니는 매우 만족해했다.
이 날 무지하게 따뜻했다.
남산 공원쪽으로도 막 걸어가고~~ 거의 3시간은 걸었다.
공원에서 챠우챠우도 봤음. 진짜 혀가 보라색이야!!! 우왕.
왜 나는 그런 사진은 안찍고 줄창 먹을거 사진만 찍어댔는가.
왜 그 흔한 셀카조차 찍지 않았는가.
무튼 토요일이라 미어터지는 이태원 카페를 몇 군데를 전전하고 난 뒤
겨우 앉을 자리가 있는 코카페 고메홈에 들어갔다.



아이스크림이랑 세트로 된 육각과자를 시켰는데, 왠지 사기당한 느낌이었다.
아이스크림 세 스쿱, 바나나 하나, 키위 하나, 귤 하나 잘라주는 주제에
육각과자(아마 3,500원) + 9,000원이 플러스가 된 가격을 받았다.
육각과자는 맛있었음. 세트로 시킬 바에야 과자만 세 개 시키겠음.
이 집 메인은 퓨전 한식이라 차 마시는 사람들보다는 식사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정유경이 사진 찍는 나를 몹시 부끄러워해서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
맛집 파워블로거들이 참 존경스럽다.
나는 아직 수줍수줍해서 막 못찍겠더랑. *-.-*
무튼~
결론 : 이태원 넘 비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