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와 이토 <초초난난> 밖에서 안으로

달팽이 식당을 영화로 너무 재미있게 보고 
오가와 이토 작가의 원작 소설도 바로 봤는데 책도 참 좋았다.
그래서 이 책도 고민 없이 잽싸게 빌려서 어제부터 읽고 있다.
앤티크 기모노샵을 운영하는 여자가 주인공인데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주인공이 자기 마음을 조근조근 얘기하는 문장들이 꼭 소녀의 마음 같다. 
아직 초반부를 읽고 있는데, 사랑을 처음 시작할 때의 간질간질하고 들뜬 따뜻한 느낌이 제대로 전해져 온다.
표현들이 참 꾸밈 없고 세심한데, 그래서 막 설레는데 마음이 좀 아파...
왜 유부남을 좋아하냔말이야 ㅠ.ㅠ

p.75
"저야말로 아주 즐거웠어요."
간신히 그 말만 전할 수 있었다.
나도 오른손을 내밀며 기노시타 씨의 부드러운 손바닥을 스쳤다.
계속 그렇게 있고 싶어서 내 손을 하나 떼어가도 좋으니
기노시타 씨가 내 손만이라도 집에 데리고 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과연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가 될까..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데.
불륜 스토리를 너무 이쁘게 포장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