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근황 안에서 밖으로

살이 찌면서 입맛이 확실히 변한다는 걸 느낀다.
예전에는 너무 맛이 없어서 손도 안댔던 코스코 트러플 초콜릿..
1년 전에 산건데 아무도 먹는 사람이 없어서 냉동실에 처박아두었던 것이다.
요즘 심심할 때마다 한 두개 씩 꺼내 먹는데, 맛있다.
분명 1년 전에는 너무너무너무 느끼하고 달고 맛없었는데.....
살이 찌지 않았을 때는 맛없게 느껴졌던 아웃백 메뉴도 그렇다. 요즘엔 없어서 못먹는다.
'부쉬맨 브레드, 무슨 맛으로 먹냐 퍽퍽하고 맛없어' 이랬는데 지금은 앉은자리에서 세 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여튼...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운동량은 없는데 식사량은 줄지 않으니 살이 더덕더덕 붙고 있다.
본격적으로 학교 다니기 시작하면 다시 빠질거라는 기대 중이다. 살을 빼려면 더 움직이고 덜 먹는 수밖에 없다.

*

새롭게 챙겨보는 월화드라마가 생겼다.
성균관 스캔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그 후속작까지 책으로 재미있게 봤었다.
드라마를 보기 전에는 캐스팅이 영 맘에 안들었는데, 막상 보니까 꽤나 잘만들었다.
남자 주인공 믹키유천이 주인공 포스가 안난다는 거 빼고는 은근 괜찮다.
또 다른 월화 드라마, 장난스러운 키스??? 방영 전부터 김현중이 출연한다고 해서 이슈가 됬던 것 같은데 ...
나쁜 남자에서 홍모네를 연기한 정소민이 여자주인공을 맡았다고 해서 기대를 좀 했었다.
아 근데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다 못해 결국 초반에 시청 포기... 왠만큼 오그라드는 드라마 잘 보는 편인데, 이건 아니다 ㅜㅜ
유치한 상상씬이 왜 그렇게 많고 긴지... 그리고 김현중을 보면 콧구멍만 보인다. 내 생각엔 이 드라마 시청률 별로 안나올 듯.

*

고체 물감이 너무 사고 싶어졌다. 조만간 지를 듯...
대부분 가격대가 후덜덜이라 일단 제일 싼 사쿠라 코이 물감을 생각하고 있다.
워터 브러쉬가 내장되어 있는데 들고다니면서 쓰기 편할 것 같다.
사실은 방금 전에 화방넷에서 아빠 카드로 결제했는데 왠일인지 결제가 불가능하댄다. 한도 초과인가......
난다님 이글루스 포스팅을 보고 지름신이 급 왔다.
'EBS EIDF 못난이'편을 따라 챙겨보면서 반하고 또 반하고 ㅜㅜ.. 나도 쉽게쉽게 그림 슥슥 잘 그리고 싶어.


*


어떤 책을 읽고 그 책이 마음에 들면 그 작가의 책 전부를 다 읽어보는 편이다.
신경숙의 '리진'이 조선일보에 연재될 때, 그 이전에 연재되었던 정이현의 가볍고 톡톡 튀었던 '달콤한 나의 도시'에 비해 '리진'이답답하고 재미없게 느껴져서 그 이후로 신경숙이라는 작가에 대해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래서 한창 '엄마를 부탁해'가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때에도 흥미가 없어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고, 최근 나온 신작에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빌려본 '깊은 슬픔'이라는 책을 읽고 신경숙의 다른 책도 다 읽어볼 생각을 갖게 되었다.
엄마는 은서의 삶을 너무나 비극적으로 만들어버린 작가의 정신세계가 이상하다며 흉을 봤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나서 한동안 우울한 기분에 잠겨있게 되었다. 그런데 어쩐지 이해가 간다, 완과 은서와 세의 사랑이. 공감하면서도 공감하는 내 마음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오랫동안 기억하지 않았던 예전의 연애를 떠올리게 했다. 이 책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 해야겠다.


*

난 우리학교 도서관 3층의 338번 책장을 좋아한다. 왜냐면 하루키 책이 있기 때문이지. 근데 거기에 있는 하루키 책은 태엽감는새 빼고는 다 읽어버려서 찾아가는 빈도 수는 적다. 태엽감는새 1권이 2년동안 분실되어있는 상태이다가 최근 여름방학때 1권이 생겨났다. 이제 2권을 빌려 볼 차례다. 여튼 338 책장 다음으로 좋아하는 곳은 1층이다. 1층에는 여류작가의 책만 있다. 우리학교가 여대라서 여자 작가를 위해 1층을 통체로 할애했나보다. 1층에 있는 책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1층의 공간을 좋아한다. 창문이 넓고 탁 트여있어서 답답하지가 않다. 저번 학기에는 시간표를 발로 짜서 공강이 엄청났는데, 그 때마다 도서관 1층에서 뒹굴거리며 책을 읽었다. 그 때 정복한 작가가 양귀자와 조경린, 온다리쿠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Best는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과 김윤영의 책이었다. 김윤영은 아직 장편은 없고 단편모음집만 두 권인가 세 권인가 있었던 것 같다. 그린핑거도 좋았고 루이뷔똥도 좋았다. 온다 리쿠 책은 재미있고 금방금방 읽히는 편인데, 하도 다작을 해서 읽다보면 그게 그거다. 기억에 잘 안남는 것 같다. 이야기의 이미지는 뭉뚱그려 떠오르는데 책 제목과 매치가 안된달까... 제일 처음에 읽었던 '삼월은 붉은 구렁을' 이랑 '밤의 피크닉'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연극배우가 등장했던 책도 좋았다,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써놓고 생각해보니 내가 좋아하는 책은 스토리라인이 독특하고 캐릭터가 강하게 묘사되는 책을 좋아하는 것 같다. 너무 어려운 책보다는 스토리에 흡입력이 있는게 좋다. 너무 소설만 읽어대는 것 같아서 비문학도 열심히 읽어보려 노력하고 있다. 

*

주전공인 경영과목은 너무 사람을 삭막하게 하는 것 같아 인문학에 대한 환상이 점점 커지다가 결국 국어국문을 복수전공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학기에는 4과목이나 국어국문 과목이다. 제발 수업이 재밌었으면 좋겠다.

*

최근 근황이래놓고 수정 버튼을 신나게 눌러가며 주절주절 계속 써내려가고 있다. 이제 그만~ 


덧글

  • 막강천재 2010/11/02 13:05 # 삭제

    그 입맛. 나에게 넘기시오! ㅋ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